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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21-12-11 이코노믹리뷰] 이범주 라피끄 대표 “발로 뛰며 자연으로 빚은 美 팝니다”

관리자 2021-12-29 조회수 1,091

2021-12-11  |  이코노믹리뷰  | 원문바로가기 

이범주 라피끄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인터뷰에 응한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자연과 기술 안에 답이 있다. 라피끄는 자연과 기술의 접점에서 노는 기업이다”
그린바이오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라피끄가 지난 1일 지난 1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2021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라피끄는 지난 2017년 1월 설립돼 5주년을 앞두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올해 1월 맥주전문기업 오비맥주가 진행한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에 입상해 두각을 보였으며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되는 사업을 전개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라피끄는 현재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뷰티소재들을 개발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공정에서 발생한 찌꺼기로 개량된 밀가루를 만든 것은 라피끄의 새로운 사업성과 중 하나다. 콘테스트 현장에서 라피끄를 이끄는 이범주 대표를 만나 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들었다.



라피끄가 건조꽃잎, 연화꽃잎 등 소재로 개발한 적용제형(에센스). 출처= 라피끄


“화장품 업계의 식물원이 되겠다”

라피끄의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는 기업을 소개하는 글로 ‘화장품 연구개발 스타트업 화장품업계의 식물원이 되겠습니다’라는 문장이 쓰여 있다. 자연에서 찾은 원료로 화장품 등 미용(뷰티) 관련 소재를 개발하려는 기업 철학을 함축한 듯한 은유법이다.

라피끄는 국내에서 자연 생성된 소재나 폐자원 등의 효능을 발굴하고 상품화한다. 소비자와 재배농가 모두를 이롭게 하려는 사업 비전을 갖고 있으며 이를 ‘라피끄 스피릿(RAFIQ Spirit)’이라고 부른다.

라피끄는 화장품 원료로 개발할 소재를 찾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발품을 팔고 있다. 고객사의 요청사항이나 문헌 등을 통해 소재로 쓸 만한 후보를 선별하고 시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농가, 어가 등 원산지로부터 소재 샘플을 확보한다. 이후 테스트를 거쳐 화장품 원료로 가공할 만한 소재를 추려낸 뒤 화장품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이범주 대표는 “화장품 업체들이 대부분 원료를 파트너사나 자회사로부터 납품받아 상품을 제조한다”며 “라피끄는 해당 과정을 모두 자체 진행함으로써 화장품에 관한 원천 기술을 이해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범주 대표가 프레젠테이션 하는 모습. 출처= 라피끄


“직원들 자랑스럽고 미안”

라피끄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개발한 소재들을 글로벌 기업들에게 공급하거나 공동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관련 사업화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화장품 업계의 사업체들이 원료 생산, 제품 양산 등 상품 출시 과정에 대해 분업하는 점을 고려할 때, 라피끄가 일당백 역할을 하는 셈이다.

라피끄 ‘올인원’ 경영의 원동력은 일인다역(一人多役)하는 임직원들이다. 14명이 근무하는 라피끄가 대기업과 유사한 구조의 사업방식을 이어가기 위해선 불가피한 상황이다. 임직원들이 가진 우수한 역량을 방증하는 동시에, 그들의 적잖은 노고를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대표는 대화 도중 유독 임직원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보였다. 그는 “모 직원이 한 때 연구개발, 영업, 생산관리, 품질분석 등 네 가지 업부분야를 도맡은 적도 있는데 자랑스럽지만 미안하기도 하다”며 “직원들이 지치지 않도록 물질적으로 동기부여하는 한편 내세우고 싶은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 함께 인내하는 시간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라피끄를 상장시키고 더욱 큰 회사로 성장시키려는 포부를 품고 있다.

현재 뷰티사업을 중점적으로 전개하고 있지만 향후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경영 성과도 지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라피끄는 매출액을 올해 8억원에서 내년 30억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실적을 뒷받침할 인력을 앞서 유치한 투자금으로 지속 확보해나가는데도 힘쓸 예정이다.

이 대표는 “라피끄는 현재 성과를 잘 내고 있고 내년에는 상품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라피끄라는 사명을 더욱 자주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업 관련 분야의 기술 기업이 상장하는 것을 (시장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동훈 기자 cdhz@econov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