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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25-11-21 더벨] 라피끄, ODM 패러다임 바꾼다…프리IPO 채비

관리자 2025-11-21 조회수 843

2025-11-21 | 더벨  |  원문바로가기  | 


라피끄, ODM 패러다임 바꾼다…프리IPO 채비

식물체 연화기술, 207억 FI 베팅…200억 매출 조준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영향력이 커지면서 초기·성장 단계 기업들까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뷰티 산업은 이제 색조나 스킨케어를 넘어 의료기기·메디컬 에스테틱·웰니스 테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더벨은 K뷰티의 다음 성장을 이끌 차세대 주자인 시리즈B 이하 '스텝업' 단계의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수익모델, 글로벌 확장 전략을 집중 조망한다.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의 구조적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이 있다. 단순 조합 기술이 아닌 원료 단계의 기술 혁신으로 ODM의 개념 자체를 바꾸고 있는 '라피끄'다. 외부 원료를 조합하는 수준에 머물지않고 원료 자체를 개발하고 제품에 적용한다.

ODM의 본질은 '누가 더 싸게, 더 많이 만들까'가 아니라 '누가 더 잘 연구하고, 차별화된 원료를 적용하느냐'에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철학이다. 라피끄는 식물을 추출하던 관행을 넘어 식물을 녹여 쓰는 기술로 원료 효능 손실 문제를 해결하며 ODM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81건 IP 보유, 독보적인 R&D 역량 주목

라피끄는 이범주 대표가 지난 2017년 창업했다.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 학사, 석사 학위를 받은 이 대표는 한국콜마 중앙연구소 연구개발팀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며 화장품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홈플러스,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사내벤처 등을 거쳤다.

라피끄가 기획하고 개발한 화장품 /사진=라피끄 제공


여러 기관에서 연구개발(R&D), 유통, 원료기초 연구를 모두 경험한 그는 '진짜 효과가 있는 화장품'을 만들자는 목표로 창업했다. 기존 ODM사가 외부 원료를 조합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라피끄는 원료 자체를 개발하고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개발형 ODM이다.

주력 기술은 △식물체 연화기술 △생물전환기술 △업사이클 원료화 기술 세 가지다. 식물체 연화기술은 식물 추출 과정에서 성분이 파괴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물을 녹여 그대로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생물전환기술은 식물 효능을 발효로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업사이클 원료화기술은 식품 부산물을 재활용해 친환경 원료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이다.

라피끄는 등록특허 30건, 출원특허 41건, 지식재산권(IP) 81건을 보유 중이다. 동종업계 유사 규모 기업 대비 압도적인 IP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식물체 연화기술의 경우 전세계 최초로 라피끄가 개발한 독자적인 기술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라피끄의 비즈니스 모델(BM)은 전통적인 ODM 구조를 넘어선다. 외부 원료를 구입해 조합한 뒤 판매하는 기존 ODM과 달리 핵심 원료를 직접 만들어 자체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브랜드 고객사의 제품 차별화를 돕고 동시에 고객사를 락인(Lock-in)하는 구조를 만든다.

현재 50여개 브랜드와 협업 중이며 공급 제품 수는 100여개에 이른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50억~200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이다. 통상적인 ODM 영업이익률이 7~10%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내년 목표 매출액은 240억~280억원이다.

◇2028년 상장 목표, 글로벌 진출 가속

라피끄는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된 K뷰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ODM 관점에서 주목한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중심 시장에서 인디 브랜드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ODM은 인디 브랜드 부설연구소 역할을 하며 성장 중이다.

모험자본도 라피끄를 주목하고 있다. 라피끄는 시리즈B 라운드까지 진행하며 누적 207억원 투자금을 유치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IBK벤처투자, 롯데벤처스 등이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스케일업을 위한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 라운드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범주 대표(사진)는 "오는 2028년 상장을 목표로 국제회계기준(IFRS) 전환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상장은 투자사와의 신뢰에 대한 보답이자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천안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신공장을 설립해 생산능력(CAPA) 확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라피끄는 현재 약 300평 규모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신공장은 연면적 기준으로 현 시설 10배 이상이다. 연간 500만개에서 2000만~3000만개 수준으로 CAPA가 늘어날 전망이다. 신공장은 2026년 11월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CGMP 기준의 신공장은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니라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관리 등 밸류체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현재 국내 브랜드 중심으로 ODM을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해외 브랜드까지 수주 보폭을 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피끄는 그리스어로 '먼 길을 함께하는 동반자'를 뜻한다. 이 대표는 그 이름처럼 직원과 투자사, 협력사 모두를 동반자로 여기며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그는 "라피끄 성장에는 직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함께 긴 여정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the bell  이영아 기자